행정복지센터 입구함에 현금 555만원 놓고 가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게 써달라"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게 써달라"

[충청헤럴드 아산=박종명 기자] 충남 아산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555만원을 놓고 갔다.
시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익명의 기부자가 555만원 상당의 현금을 온양3동 행정복지센터 입구함 속에 넣어 놓았다고 알려왔다.
이 기부자는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합니다”라고 손 글씨가 적힌 봉투와 함께 5만원에서 20만원의 현금 555만원을 꾸준히 함 속에 기부해왔다.
온양3동 행복키움추진단 박충서 단장은 “얼굴 없는 천사가 오랜 기간 아무도 모르게 기부하신 후원금이라는 사실에 마음 속 깊이 뭉클해진다”며 “손 글씨로 쓰인 문구를 읽으며 얼굴 없는 천사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성 동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익명으로 소리 없이 기부하고 따뜻한 동네 복지를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기부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온양3동 사례관리 대상자, 기초수급자, 차상위, 한부모, 조손가정, 복지 사각지대 대상으로 후원 물품 지원 및 주거환경 개선 등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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