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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선 누가 뛰나] 대전시장, 현직 프리미엄 없어 관심 집중
[6.13 지선 누가 뛰나] 대전시장, 현직 프리미엄 없어 관심 집중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1.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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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대전시장 선거전은 권선택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인해 현직 프리미엄 없이 진행되면서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28일 현재 자천타천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는 크게 줄어 10명 안팎이다. 한때 18명 안팎에서 절반이 줄었다. 권 전 시장의 낙마에다, 여야 현직 국회의원의 불출마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집권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염홍철 전 대전시장 출마설도 나돈다.

대전시 동구 식장산에서 본 대전시 야경[사진=독자 블로그켑처]
대전시 동구 식장산에서 본 대전시 야경 [사진=독자 블로그 캡처]

이중 일부가 출마 선언 시점을 저울질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입은 여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허 청장은 여야 출마 예정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날 오후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대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재선의 구청장을 지낸 자신이 적임자라는 내용과 함께 구청장직 사퇴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의 전략은 10여 일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출마 선언을 하면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 연휴(2월 15∼18일) 전 이름을 알려 '밥상머리 민심'을 잡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허 청장은 지난해 말 구청장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전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같은 당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의 출마 선언 시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 출마를 앞두고 택시운전자들과의 접촉 등 광폭 행보를 보여온 그는 최근 대전시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택시 감차 문제에 깊숙이 관여하며 갈등 해결사의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다만 공식 출마 선언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되기보다는 4선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을 하며 인물론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들 위쪽 왼쪽부터 허태정 유성구청장. 이상민국회의원.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영홍철 전 대전시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아래왼쪽부터 육동일 충남대교수, 황진산 전 대전시의회의장,김세환 국민의당 중앙당 수석대변인,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장위원장[사진=충청헤럴드.후보예정자 홈페이지인용]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들 위쪽 왼쪽부터 허태정 유성구청장, 이상민국회의원,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염홍철 전 대전시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아래 왼쪽부터 육동일 충남대 교수, 황진산 전 대전시의회의장, 김세환 국민의당 중앙당 수석대변인, 남충희 바른정당 대전시당위원장,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장위원장 [사진=충청헤럴드. 후보 예정자 홈페이지 인용]

같은 당인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는 대전시장 또는 대덕구청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박 행정관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권유를 강하게 받는 상황"이라며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염 전 시장도 주위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퇴임 후에도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집필활동과 대학 강의를 하는 등 시민과의 접촉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염 전 시장 본인은 출마 여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회부의장 출신인 5선의 박병석(대전서갑)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에 대한 지지율 향배에 따라 민주당 경선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후보군도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장우(대전 동구)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정용기(대전대덕구) 의원의 입장 표명이 없다.

단지, 2014년 권 전 시장에게 석패한 박성효 전 시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육동일 충남대 교수와 황진산 전 대전시의회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치 쪽보다 행정가로 더 알려진 박 전 시장은 한 차례 민선 대전시장을 지낸 경험에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인지도가 높은 데다 최근 한국당 유성구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대전시장 선거만 네 번째가 되는 박 전 시장은 '대전 현안 하나하나 보완하거나 개정해야 할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민주당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우리 당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다"라며 "민선 6기 대전시장과 시의회의 70%, 구청장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했는데,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했고, 시민이 만족하고 있는지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과 함께 최근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도 지방자치 전문가라는 자신의 강점을 활용한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황진산 전 대전시의회 의장도 주민 접촉을 늘리며, 의정 경험 등을 내세워 출마 도전 여부를 탐색 중이다.

통합에 속도를 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후보로 누가 나설지도 관심사다.

두 정당의 통합으로 중도 세력에 보수 성향의 유권자까지 결집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에서는 최근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으로 몸값을 올린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바른정당에서는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정의당에서는 대전 지역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꾸준히 활동을 펼쳐온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등의 영향으로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단 한번도 집권당에서 대전시장이 당선된 일이 없다며 민심 살피기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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