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의 과잉으로 취업난 속에 충북도가 선발하는 6급 지방 공무원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벌여지고 있다. 이는 최근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들이 대거 배출되면서 변호사들의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의 최근 송무행정을 담당할 송무행정 분야 지방 일반 임기제 6급 공무원 1명 모집에 변호사 6명이 응시했다. 무려 6대1의 경쟁인 셈이다. 3년 전 모집당시에 3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가 늘었다.

응시자들의 상당수는 변호사 자격 취득 3년 차 이내이지만 이들 외에도 4년여 동안 변호사로 활동했던 경력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격자는 3년간 6급 지방 공무원 대우를 받는다. 연봉 하한선은 4천667만 원으로 경력에 따라 지급액이 올라가지만 7천4만 원은 넘지 못한다.
근무 기간에는 충북도의 행정심판위원회 운영, 행정심판 자료 작성·현지조사·재결서 작성, 소송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지방 공무원 모집에 변호사들이 몰리는 것은 로스쿨 등을 통해 배출된 변호사들이 큰 폭으로 늘면서 취업난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거나 기업의 간부급으로 영입됐지만, 최근에는 경력이 없으면 기업 법무팀 대리급으로 취업하는 것이 현실이다.
충북도는 응시자 6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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