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9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전업주부인 딸 다혜씨가 지난해 정의당에 입당했던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대선하루전인 5월8일 문대통령의 유세에 나온 외손주와 딸 다혜씨(오른쪽두번째).김정숙여서(오른쪽 처번 째)[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1/2038_2452_3219.jpg)
29일자 경향신문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영화관에서 개최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함께하는 영화 1987 단체 관람’ 행사에 다혜 씨가 참석하면서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직후 정의당에 입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다혜 씨가 정의당 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딸은 딸의 삶이 있는 것이고 딸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아버지는 존중한다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측은 그러나 정확한 입당 시점 등에 대해 당원의 신상정보라는 이유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다혜 씨는 5.9 대선 하루 전날인 작년 5월 8일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 8살 된 아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 무대에 몰라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혜 씨는 그 이유에 대해, 노무현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치아 10개가 빠질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의 타이틀로 존재할까 두렵다고”라며 “그때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이 엄마라고 가장 중요하고 큰 일을 하는 너를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때 다혜 씨는 “전업맘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5.9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며 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전업주부인 딸 다혜씨가 지난해 정의당에 입당했던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대선하루전인 5월8일 대선후보인 문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에 나온 외손주와 딸 다혜씨(왼쪽)[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1/2038_2453_3434.jpg)
작년 5.9 대선 때 대통령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슈퍼우먼방지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 전 대표(전 후보)는 당시 “출산 육아 정책이 왜 여성 정책이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라면서 “육아휴직에 ‘파파쿼터제’를 넣어 아빠가 3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큰 공감을 얻었다.
심 전 대표는 ‘여성 고용 공시제’로 여성 고용과 임금차별을 계속 공시하도록 하고, 육아휴직 급여 통상임금을 40%에서 60%로 인상하며, 상한가를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현실화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2개월에서 16개월로 확대하되, 3개월씩 부부가 반드시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하는 ‘아빠‧엄마 육아휴직 의무할당제’도입 계획을 내세웠다.
때문에 30대 중반의 육아맘 다혜 씨가 심 전 대표와 정의당의 육아·양육·경단녀 문제 및 저출산‧육아 정책에 마음이 끌려 정의당에 입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곳곳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기혼 여성들이 정의당의 여성‧육아 정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집안이 민주적이다”, “유시민 작가와 같은 당이네” 등의 옹호 의견이 많다.
반대로 “정의당은 대통령의 딸을 빌미로 정권이 보호를 받고 있음을 선전하는 거냐”, “대통령이 딸이 특정 정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등의 비판적 견해도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