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과 불과 4석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 자유한국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후보가 확정된 후에 사퇴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전 사퇴하겠다는 분이 있다"라면서 "후보가 되면 자동 사퇴다. 극구 만류해도 고집을 부리고 있어 공개적으로 한 마디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1/2057_2485_5653.jpg)
이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 조기 사퇴를 고민하는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조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예비 후보 등록을 위해 최종 후보가 되기 전 사퇴하겠다면 같이 출마한 다른 의원들도 사퇴할 수밖에 없어 '보궐선거 러시'가 온다"라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마치 결연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칠 뿐 아니라, 예비 후보 등록도 못 하게 돼 대등하지 않은 불공정 경선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연한 의지는 높이 사지만 당을 위해 자중하라"라며 "안 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후보들마저 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수년 전 서울시장 경선에서 미리 사퇴한 뒤 경선에 나가 낙선한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함으로써 세간의 비난을 산 일도 있다"라며 맹형규 전 의원의 사례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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