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아산 외암마을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첫 확인
아산 외암마을서 청동기 시대 주거지 첫 확인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1.03.02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암 이간 선생 생가터 복원 사업 중 발굴
발굴 조사 지역 전경
발굴 조사 지역 전경
원삼국 시대 주거지 전경
원삼국 시대 주거지 전경

[충청헤럴드 아산=박종명 기자] 국가 민속문화재 제236호인 충남 아산 외암마을에서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가 처음 확인됐다. 

2일 아산시에 따르면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 복원 정비를 위해 외암리 187-1번지 일원 1425㎡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 유구 등이 발굴됐다. 

(재)비전문화유산연구원(원장 정종태)이 벌인 발굴 조사에서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와 관련된 건물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청동기 시대 주거지 1기, 수혈유구 2기, 원삼국 시대 주거지 1기, 굴립주 건물지 2기, 수혈유구 5기, 집석유구 2기, 조선시대 주거지 3기, 석렬 1기, 수혈유구 1기, 시대 미상 수혈유구 3기 등 모두 21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편 등도 수습됐다.
 
이 중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에 해당되며 출토 유물로 보아 대체로 청동기시대 후기 무렵으로 판단된다. 

원삼국 시대 주거지와 수혈 유구는 유구의 형태 및 상관 관계, 경질무문토기와 타날문이 시문된 원저단경호, 발형토기, 호형토기 등의 공반 유물로 보아 대체로 3세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편 및 청동기 시대 주거지 출토 유물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편 및 청동기 시대 주거지 출토 유물
원삼국 시대 주거지 및 수혈유구 출토 유물
원삼국 시대 주거지 및 수혈유구 출토 유물

조선시대 주거지는 모두 3기로 평면 형태는 방형, 장방형, 타원형으로 모두 다르다. 북벽에 아궁이가 설치됐으며 벽에 기둥 구멍이 확인됐다. 유물은 분청사기, 백자편, 자배기편 등이 확인돼 조선 전기로 추정된다. 이외에 석렬 1기와 철제 솥을 폐기한 수혈유구도 함께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와 관련된 건물지 흔적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암마을이 형성되기 이전 선사 및 역사시대의 취락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확보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편까지 수습돼 향후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외암마을 및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선사시대 문화상를 밝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