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의 성추행 피해 폭로에 이어 이번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관련 한 검사장의 보복을 당한 정황도 공개했다.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검사가 지난 29일 저녁 JTBC뉴스룸에 출연, 안태근 8년전 당시 법무부장관을 수행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 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사진=JTBC켑쳐]](/news/photo/201801/2075_2501_1549.jpg)
서 검사가 30일 검찰 내부망(e-pros)에 올린 폭로글 첨부 문건에서 그는 "지난 2014년 4월경 부당하게 사무감사를 당하고 검찰총장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자신이 당시)수원지검 여주지청 근무 중, B 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 관련 고검 발령이 나서 떠난 후,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라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성추행사실 폭로에 이어 지난 2014년 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당시 여주지청장인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1/2075_2502_1821.jpg)
그는 B 당시 여주지청장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표기된 인물은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 지검장은 2013년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여주지청장이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다
서 검사는 "당시 지적사항이 틀린 부분도 많고, 대부분 지적이 매우 불합리하여 알아본 바, B 지청장에 대한 보복이라고 해 감수했다"라고 설명했다.
B 지청장인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상부' 승인 없이 팀장 전결로 국정원 직원의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는 이유로 직무 배제 및 좌천 인사를 당했다.
윤 지검장은 좌천되기 전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상부의 수사 외압이 있었기 때문에 전결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때문에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사퇴했다.
서 검사의 주장대로라면 검찰 '상부'는 윤 지검장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시킨 뒤에도 여주지청에 보복을 일삼은 게 된다. 대리 보복을 당하는 서 검사가 '감수'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을 공산이 크다고 법조계는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