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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성추행에 이어 대리 보복 폭로해...
서지현 검사, 성추행에 이어 대리 보복 폭로해...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1.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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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의 성추행 피해 폭로에 이어 이번에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관련 한 검사장의 보복을 당한 정황도 공개했다.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검사가 지난 29일 저녁 JTBC뉴스룸에 출연, 안태근 8년전 당시 법무부장관을 수행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 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사진=JTBC켑쳐]
경남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지난 29일 저녁 JTBC뉴스룸에 출연, 8년 전 당시 법무부장관을 수행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부터 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JTBC캡쳐]

서 검사가 30일 검찰 내부망(e-pros)에 올린 폭로글 첨부 문건에서 그는 "지난 2014년 4월경 부당하게 사무감사를 당하고 검찰총장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자신이 당시)수원지검 여주지청 근무 중, B 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 관련 고검 발령이 나서 떠난 후,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라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성추행사실 폭로에 이어 지난 2014년 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당시 여주지청장인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사진=연합뉴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데 이어 지난 2014년 당시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당시 여주지청장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그는 B 당시 여주지청장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표기된 인물은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 지검장은 2013년 4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여주지청장이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다

서 검사는 "당시 지적사항이 틀린 부분도 많고, 대부분 지적이 매우 불합리하여 알아본 바, B 지청장에 대한 보복이라고 해 감수했다"라고 설명했다.

B 지청장인 윤 지검장은 2013년 10월 '상부' 승인 없이 팀장 전결로 국정원 직원의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는 이유로 직무 배제 및 좌천 인사를 당했다.

윤 지검장은 좌천되기 전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상부의 수사 외압이 있었기 때문에 전결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폭로했다. 때문에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사퇴했다.

서 검사의 주장대로라면 검찰 '상부'는 윤 지검장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시킨 뒤에도 여주지청에 보복을 일삼은 게 된다. 대리 보복을 당하는 서 검사가 '감수'해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을 공산이 크다고 법조계는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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