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YTN지부 (지부장 박진수)가 1일부터 노사합의 파기 등을 이유로 최남수 YTN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하기로 해 방송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언론노조 YTN지부의 파업은 지난 2012년 배석규 전 YTN 사장 퇴진 요구 파업 이후 6년 만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YTN지부 (지부장 박진수)가 1일부터 노사합의 파기 등을 이유로 최남수 YTN 사장(사진내 사진)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하기로 해 방송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오늘 켑쳐]](/news/photo/201801/2092_2530_191.jpg)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해 12월 20~21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역대 최고치인 79.57%(261명)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31일 ‘총파업 투쟁 세부 지침’ 통해 “모든 조합원은 2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하면 보직간부는 물론 해외특파원 등 모든 YTN 노조원들이 근무를 하지 않아, 보도채널 방송 파행과 차질이 예상된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최 사장이 내정자였을 때 사장 선임의 전제 조건으로 노사합의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했는데, 합의를 파기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최 사장이 '보도국장으로 내정된 노종면 부장에 대한 임명 동의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구두 합의를 파기하고 새 보도국장을 지명했다'리는 것이 쟁점이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최 사장 내정자가 부적격하다며 선임 반대를 주장했다가 노사합의를 조건으로 선임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구두 합의가 파기 등을 이유로 지난 9일부터 최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섰고, 25일부터는 연차 투쟁을 하고 있다.
박진수 지부장은 “최 사장은 단순히 보도국장 인사 문제를 넘어서 적폐청산과 개혁, 보도 독립에 대한 약속을 파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 역시 언론노조 YTN지부의 출근 저지와 파업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 24일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고 YTN의 업무가 정지됐다’라며 서울서부지법에 언론노조 YTN지부와 조합원 12명을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YTN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회사는 노동기본권의 존중과는 별개로 이번 파업을 정당하게 보지는 않는다”라며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거나 미루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