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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궁동 일대 ‘한국판 실리콘밸리’ 부상
대전 궁동 일대 ‘한국판 실리콘밸리’ 부상
  • 심영운 기자
  • 승인 2021.04.2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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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속도
대전시는 23일 유성구 궁동 디브릿지에서 스타트업 타운 D3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 대전시청 제공]

[충청헤럴드 심영운 기자] 대전시 유성구 궁동 일대가 창업인들의 꿈을 이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 사이에 대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국비 25억 원을 포함, 총 4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년들을 위한 스타트업 타운(창업공간) 3개소 조성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타운 2개소(D1, D2)에 이어 이날 1개소(D3)를 유성구 궁동 대학로에 추가 개소하면서다.

지난해 문을 연 스타트업 타운 2개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58억 원의 매출과 함께 2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47명 신규고용 등 8개 창업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말 충남대에 지방에선 처음으로 대전에 조성되는 기술창업 스타트업 공간인 ‘팁스(TIPS)타운’이 준공해 현재 내부 인테리어 작업과 입주기업 모집을 완료했으며, 내달 중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성공벤처인 등 민간(운영사)을 활용해 창업팀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 R&D를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러한 팁스타운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궁동 일대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 스타트업 파크 위치도. [사진 대전시청 제공]

특히 사업비 약 350억 원을 투입해 회의장, 전시장, 재도전 박물관, 휴게공간 등을 갖춘 스타트업 파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앵커건물이 조성되면 궁동 일대가 명실상부한 청년 창업인들의 꿈을 이룰 특화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오는 2023년 6월 궁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만 400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자리잡게 된다.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서는 궁동 일대는 유성IC에서 5분 거리에 불과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덕특구와 KAIST, 충남대 등 우수한 창업 인적자원과 창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주거와 문화, 상업시설도 갖추고 있어 창업과 네트워킹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다.

시는 스타트업 파크를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처럼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ㆍ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창업혁신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날 궁동 디브릿지에서 스타트업 타운 개소식과 입주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개소식엔 허태정 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조승래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입주기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허태정 시장은 개소식 후 스타트업 타운 입주기업 대표들과 함께 자유토론 형식의 간담회를 열었다. ‘혁신 창업가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창업가들은 창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매출 증가와 투자유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대전시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요청했다.

허태정 시장은 “스타트업 파크를 대한민국 혁신기술 창업의 선도적인 성공모델로 구축하겠다”면서  “이 자리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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