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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원 대전시장 불출마, '접어야 할 다른 꿈'이란?
박병석 의원 대전시장 불출마, '접어야 할 다른 꿈'이란?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2.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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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의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5선 대전서구갑·전 국회부의장)은 최근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에 최적의 후보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불출마를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은 '의회주의자라'라고 거듭 밝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뜻을 우회적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충청권 정치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각의 대전시장 출마설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제가 대전시장을 할 거면 다른 꿈을 접어야 한다"라면서 "제가 대전시장이 되면 (청와대나 중앙정치권과의 교감의 창구로 지원받아 할) 대전의 큰 사업들은 어쩌려고 하느냐"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 '접어야 할 다른 꿈'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앙정가에서는 박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박병석국회의원(5선. 대전 서갑)이 지난 2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범계 대전시위원장(재선, 대전서을)등과 좋은 후보감을 내도록 고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자료]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5선. 대전 서갑)이 지난 2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범계 대전시위원장(재선, 대전서을) 등과 좋은 후보감을 내도록 고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무엇을 떠보는 사람이 아닌 것을 대전시민과 정치인들은 다 아실 것이다. 그것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의회주의자"라며 국회의원직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출마설이 나온 박범계 국회의원(재선.대전 서구을·재선)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적폐청산을 위한 당내위원장 등의 중책을 맡아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하자, 여권 일각에서 박 의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전시장선거에서 쉽게 이길 수 있는 확실한 카드로 그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어왔다.

현재 민주당의 대전시장 후보군으로는 출마선언을 한 ▲허태정(재선) 유성구청장과 ▲이상민(4선.대전유성구을) 국회의원의 경쟁구도 속에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를 고민 중이다.

박 행정관은 3일 오후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대전시장 출마 문제를 며칠 두고 깊이 고민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숙고 중임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차기 대전시장 후보군인 허 청장과 이상민 의원, 박영순 행정관은 모두 훌륭한 대전시장감이며 나름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세 분 모두 훌륭한 인품과 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허 구청장은 두 번의 구청장직을 너무도 잘한 행정가이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이 의원은 4선의 관록이 있는 분이며, 박 행정관 역시 노무현·문재인 정권에서 일해봐서 진보정권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장으로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수석과 회담을 갖고 사의 한반도 배치계획에 따른 양국관계악화를 해소할 것과 경제보복조치 철회, 양국우호증진등을 약속해 양국관계를 정상화시킨  박병석의원[사진=당시 공동사진취재단자료]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장으로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수석과 회담을 갖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 계획에 따른 양국 관계 악화를 해소할 것과 경제보복조치 철회, 양국 우호 증진 등을 약속해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킨 박병석 의원 [사진=당시 공동사진취재단 자료]

박 의원은 "최적의 후보를 내기 위해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과 함께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오는 5월에 치러지는 후반기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것이 여권 내 분위기다.

중앙일보에서 잔뼈가 굵은 언론인인 데다, 조순 서울시장 때 서울 정무부시장으로 행정을 익혔고, 충청권서 유일무이하게 내리 5선에 당선될 만큼 실력과 인품, 의회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전부터 난제 가운데 하나였던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게) 한반도 배치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특사단장으로 중국을 두 번이나 방문,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의회관계자들을 개인 친분 등으로 만나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킨 주인공이다.

시 주석 등은 지난해 박 의원이 두 차례 방문했을 때 "박병석 한국 국회의원은 중국특파원 당시 6.3 천안문사태를 세계적으로 특종한 언론인이었고, 지금은 실력있고 성실하며 예의바른 한국의회 지도자라서 매우 신뢰가 간다"라며 박 의원이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경제보복조치철회, 그리고 한국정부의 입장을 적극 호응했었다고 당시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보도했었다.

박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가장 유력한 가운데 6선의 문희상 의원(경기의정부시갑)과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동안구갑)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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