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만 1000여명 감소…96%는 지방대
![지난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전국적으로 미달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충남지역 대학들의 입학자수가 최근 10년 동안 5394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news/photo/202105/21591_25913_2313.jpg)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충남지역 대학의 입학자수가 최근 10년 동안 5394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시도별로는 가장 높은 수치여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은 1252명, 세종은 346명, 충북은 1797명씩 줄었다. 전국의 대학 입학자수도 3만 1000여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96.3%가 지방대여서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6일 교육부 교육통계서비스를 이용해 시도별 대학 입학자 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대학 입학자 수는 34만 9948명으로 지난 2010년(38만1260명)보다 3만1312명이 줄었다. 전체 감소 인원의 96.3%인 3만 151명은 비수도권 지역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이례적으로 서울(732명, 0.9%↑), 인천(137명, 1.8%↑) 등은 소폭 증가했고, 경기도는 감소(2030명↓, -4.7%)했다. 수도권 지역만 따지면 1161명이 감소(-0.9%)한 수치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모두 입학자수가 줄었다. 경남(2757명↓, -16.6%), 경북(4863명↓, -15.6%), 전남(1690명↓, -16.4%), 전북(2913명↓, -14.7%), 충남(5394명↓, -15.4%) 등이 엄청난 감소를 보이면서 비수도권 소계는 3만 151명 감소(-12.2%)로 조사됐다.
일부 대학의 폐교와 입학 정원 감소에 따라 지방을 중심으로 입학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이후 2020년까지 폐교한 대학은 건동대(경북, 2012년 폐교), 경북외대(대구, 2013년 폐교), 대구외대(경북, 2018년 폐교), 명신대(전남, 2012년 폐교), 서남대(전북, 2018년 폐교), 한민학교(충남, 2014년 폐교), 한중대(강원, 2018년 폐교) 등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2-2023학년도 대학 입학자 수(현 고3 및 현 고2)는 고교 졸업자 수가 반짝 증가해 미달되는 상황은 다소 나아지겠지만, 2024-2025학년도 입학자(현 고1 및 중3)는 미달 상황이 지속되다가 2032년도(현 초1) 이후부터는 미달 폭은 갈수록 더욱 커져 2038년도에서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0년도 이후 2020년도 고교 졸업자와 수능 지원자, 대학 입학자수와 2021년도 이후 2040년도까지 시계열 추계에 따르면 대학의 미달상황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news/photo/202105/21591_25914_2443.jpg)
실제로 지난 2021학년도 대입에서 고교 졸업자수가 전년대비 12.5%(6만 2432명) 감소해 지방 소재 대학과 전문대를 중심으로 입학정원 대비 입학자수가 대규모 미달사태를 겪었다.
2010년도 이후 2020년까지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입학자 수는 입학정원 대비 5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의 입학정원 대비 실질적인 미달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2021학년도부터 상황이 역전했다.
2021학년도에 처음으로 고교 졸업자수가 급감(전년 대비 6만 2432명↓, -12.5%)하면서 대학 입학자수는 약 31만명 정도로 전년 대비 3만 5000명 정도 크게 감소됐다. 전문대까지 포함하면 입학자수 약 47만 7000명 대비 입학정원은 약 48만 1000명으로 공급과 수요가 크게 뒤집어진 셈이다.
이로인해 2010년 이후 첫 입학정원 대비 입학자수가 약 4000명 정도 미달됐고,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정원외 입학자수까지 고려하면 지방 소재 상당수 대학들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초등학교 입학생이 반짝 증가한 2007년 황금돼지해 출생 수험생들이 치르는 '2026 대입'과 2010년 백호띠와 2012년 흑룡띠 학생들이 치르는 2029-2031 대입 정도를 제외하면 매년 미달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대학들이 어떤 대책을 세울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반짝 증가한 2007년 황금돼지띠, 2010년 백호띠, 2012년 흑룡띠 등이 치르는 2026대입, 2029-2031대입 정도를 빼면 미달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news/photo/202105/21591_25915_264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