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의 짐을 함께 지겠다"
-"세종시=행정수도 개헌되도록 할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54)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민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도지사가 되겠다"라며 충남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로써 충남도지사 출마를 앞서 선언한 같은 당 4선의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 복기왕 아산시장과 박 전 대변인의 당내 본선진출을 위한 3파전이 구축됐다.
박 전 대변인은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라는 슬로건으로 출마를 선언, "지방 분권이 제도적인 인프라라면 국가균형발전은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이를 헌법 전문에 넣고 계승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54)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민의 짐을 함께 짊어지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충남 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160_2641_844.jpg)
그는 "중앙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에서 충남도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발전전략이 강화되도록 하겠다. 민주당의 일관된 당론인 행정수도 개헌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문에서 그는 "새로운 시대의 충남은 따뜻한 충남이 되어야 한다"라며 따뜻한 행정, 따뜻한 경제, 따뜻한 환경, 따뜻한 복지가 온전하게 만져지고 생생하게 펼쳐지는 충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와의 관계에 대해 그는 "안 지사가 2010년 도지사에 도전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안희정의 새로운 도전을 설계하고 지원했다"라며 "친구이자 동지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핵심정책인) 3농 혁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내포신도시의 교육·의료 등 자족기능을 확충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대변인으로서 국정 운영의 치열한 과정을 지켜보며 국정 전반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라며 "저는 충남도정과 중앙정부를 연결하고, 중앙정부의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문재인 정부의 장기 국책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도민께 약속한 공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오는 6.13지방선거 때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도지사를 공식 선언함으로서 여권내 충남도지사후보군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왼쪽부터 박수현.복기왕.양승조예정자(가나다순)[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2/2160_2642_2418.jpg)
그는 "출마 선언 이후 충남의 곳곳을 걷고 생각하고 충남도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대화하며 충남도민과 함께 우리 충남도의 아름다운 비전을 세워 나가겠다"라면서 "충남도민과 박수현이 함께 쓰는 정책 투어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중요한 말씀을 드리겠다. 어젯밤에도 굉장한 페이스북 글과 댓글을 보았다”라며 “이번 경선에서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민주당 당원다워야 한다”라고 당당한 경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렇지 못하면 적폐라고 이야기하는 다른 사람들과 뭐가 다르냐"라면서 “제가 여론조사에서 조금 앞서간다고 해서(정치권 및 네티즌 등 일각으로 부터) 공격을 받는 것 같은데, 상대 당도 아니고 우리당에서는 그러지 말자"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과 비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토론하겠다. 입에 담을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것, 이제는 인내하지 않겠다”라고 경고도 했다.
그는 정치역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00년 초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창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을 때 정당에 처음으로 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그는 "(5공 출범 당시)언론 통폐합의 주역이라 일컬어지는 이상재 전 국회의원(민정당. 공주.논산)과 조영재 전 국회의원(자민련. 대전 유성)의 보좌관을 했다는 것이다. 조 전 의원의 보좌관을 6개월 한 것은 맞다. 그러나 결단코 자민련에 입당한 적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만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지적에 대해 박 전 대변인은 "저는 안희정의 친구이고 문재인의 입이다. 그것이 박수현의 계승과 혁신 속에 담겼다"라고 답변했다.
같은 당 소속 출마 예정자 측이 이혼 등 사생활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생활고 때문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따뜻한 행정·경제·복지를 실현하고 행정수도 개헌과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에 충청권 발전전략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힌 뒤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던 아이를 하늘로 보낸 뒤 사회복지 전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라며 "앞으로 충남 시·군 곳곳을 도민과 동행하며 경청하고 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