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술직 등 업무연관성 고려한 인사돼야"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대전시 6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국장급 고위간부 인사적체 해소 여부와 직렬별 업무연관성을 고려한 자리 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시 공직사회에서 기술직 국장 자리에 행정직이 배치 되는것 아니냐는 소문과 함께 소폭의 국장급 이동이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청년가족국장, 동구부구청장, 도시주택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등 국장급 4명이 퇴직(공로연수)을 앞두고 있어, 이들 자리를 놓고 후속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며 "과장급 승진 대상자는 10~11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은 기술직인 도시주택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후임으로 누가 임명되느냐다.
이에 대해 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술직 국장급 두 자리중 한 곳에 행정직이 배치된다는 추측이 무성하다"며 "업무 연관성이 적은 인사에게 자리를 내주기보다 동종직렬의 내부승진으로 그동안의 인사적체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민선4기 이후 몇몇 국장급 자리가 '인사체증'을 앓아 오고 있다.
젊은 국장급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자연 승진요건을 갖춘 승진 대상자들이 외부기관으로 발령 받는 등 '돌려막기'라는 논란을 빚고 있다.
이렇게 누적된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중앙부처 파견이나 용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또한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해마다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 내부에선 조직 분위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 한 직원은 "승진을 목표로 조직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사 때마다 적절한 '수혈'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열심히 일해야 뭐하나' 라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며 "인사가 만사인데, 적절한 인사야 말로 조직을 활성화하는 '약' 아닌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인사적체가 가중되면서 인사철만 되면 시 내부가 뒤숭숭해지고 직원들 사기도 떨어진다"며 "업무 연관성 등을 잘 살펴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해야 적극적인 업무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