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웅 의원이 26일 대전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대전의 지지 없이는 정권교체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던졌다.[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news/photo/202105/21802_26092_244.jpg)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대전이 아니면 정권교체 어렵습니다. 청년할당제와 대전·충청의 리더를 키우는 정치생태계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이 정권교체의 요충지로 '대전'을 강조해 주목된다. 당의 이미지를 보다 젊고, 미래지향적으로 만들겠다는 신념도 언급했다. 초선이면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웅 의원 다운 사자후다.
26일 대전을 찾은 김웅 후보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이어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전격 방문했다. 이례적인 발길은 대전지역의 정치비전에 대한 신선한 울림으로 이어졌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두곳으로 대전과 인천을 꼽았다. 하지만 완연히 다른 두 지역의 성향을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대전과 인천은 시민들이 갈구하는 성향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인천의 경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대전도 상황은 같지만 먹고 사는 문제 너머의 기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접해 본 결과, 대전과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적 인물을 국민의힘에서 키워주고, 탄생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대전·충청의 정치적 리더군을 키워내는데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지금부터라도 의도적으로 당이 정치리더들을 육성해 나가야 하고, 대전과 충청인들도 스스로 국민의힘의 적자(嫡子)라는 생각과 그런 인물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만 그 인물이 누구냐는 것과 발굴하는 시스템을 관건으로 꼽았다. 또 대전·충청인들이 '다선 정치인'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대업을 이룰만한 인물을 원하는 것 같다는 견해도 밝혔다.
"사실 당대표에 출마하기 전부터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나 정의당에 비해 청년 정치 생태계가 부족합니다. 1군에서 뛸 선수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죄다 '수혈'의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여기서 치명적인 단점이 생깁니다. 이미 성공을 하고 온 분들이어서 공천에만 너무 목을 멥니다. 그러니 국민의힘의 주력은 60-70대이고, 민주당은 40-50대인 겁니다. 저는 기초와 광역의회에서 30%는 청년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야 10년 뒤에 30대 초중반의 젊은 정치인들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후보는 젊은 정치지망생들이 낙선할 경우 자칫 '정치 낭인'이 될수 있는 구조에 대해서도 보완책을 제시했다.
"해외의 유수 정당들은 기금과 재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이나 마츠시타정경숙 등이 대표적입니다.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더라도 다시 연구하고, 도전하고, 정치적 준비를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합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갖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시스템을 적극 참고해야 합니다. 공채 위주로 만들어진 당 사무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가 나는 처음에 구단 직원으로 들어간 것이지 선수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식의 생각은 곤란합니다. 물론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청년공천할당제, 한국형 헤리티지재단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겁니다. 대전에서 대업을 이룰 인물도 이런 시스템 속에서 키워낼 수 있다고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