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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러시아 상원 큰 역할 기대"
박병석 국회의장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러시아 상원 큰 역할 기대"
  • 박정하 기자
  • 승인 2021.05.2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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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서 강조
러 "남북문제 해결 의회차원 공조" 화답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러시아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장실 제공]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25일 모스크바의 상원의사당에서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양국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박 의장은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이 3년 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두 나라의 한반도 정책기조 조율이 끝난 이 시점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때이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번영의 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상원의장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에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주요 우방국인 만큼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양국 의회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장님 평가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갖게 되면 무조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대화, 북미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의회간 대화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양국 간 코로나 백신 협력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은 "한국에서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승인 작업을 시작했고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스푸트니크 백신이 한국에서 조속히 승인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문화축제인 ‘러시아 시즌즈’와 관련해 러시아 방문단의 한국 입국 때 비자면제협정 효력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마트비엔코 상원의장과 회담 후 모스크바 소재 롯데호텔에서 현지 교민과 기업인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책임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개척자고 또 민간외교관이며, 한국과 러시아를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라고 격려했다.

참석한 교민들과 기업인 대표들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아래 국내 출입국 문제, 교민 자녀 교육환경 개선, 교민들의 연금수령, 기업 활동 애로사항 등 교민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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