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공식SNS에 잘못된 정보 게시...방문객들 분통

[충청헤럴드 심영운 기자]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논산 나들이에 나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논산시 강경읍에 위치한 유채꽃밭을 찾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건 황량한 '황무지’뿐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논산시의 공식 SNS에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올려져 있기에 홍보 게시물을 믿고 가족과 함께 방문을 했다"며 "하지만 만발한 유채꽃밭은 커녕 베어져 있는 황량한 모습만 접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일선 공무원들은 이런 상황을 확인도 안하고 게시물을 올리느냐”며 “같은날 이곳을 찾은 50여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이럴거면 게시물을 왜 올렸나’라며 허탈감과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A씨가 더욱 화가 난 건 논산시의 안일한 대처방식이었다.
시는 A씨가 관련 부서에 댓글 등을 통해 항의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를 알게된 A씨가 며칠 뒤 관련 부서에 전화를 걸어 관련 문제를 제기했더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가족방문으로 발생한 것에 대해 시 차원의 보상은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유채꽃밭이 베어져 있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정보로 혼선을 초래해 방문객들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며 “A씨가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한 만큼, 내부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린 후 보상 관련 내용을 A씨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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