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한·체코 공동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제만 대통령과 체코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정책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을 존중하고 그 토대 위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지속될 정부이므로 북한이 이 점을 중시해야 한다"며 "북한이 응답하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제만 대통령은 "북한에는 체코 대사관이 있다. 한국이 필요하다면 지원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독일통일을 보건대 통일이 굉장히 급작스레 이뤄졌다. 동독의 시민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서독 시민과 함께 '우리는 하나의 국가'라는 한 문장을 계속 외쳤다"면서 "제 인생이 끝나기 전에 북한과 함께 '하나의 나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신규 건설 예정인 두코바니) 원전은 대한민국이 가장 최적의 파트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체코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40여 년에 걸쳐 24기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도 국내 4기, 해외 4기를 건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완공 후 이를 운영하는 데 있어 사이버보안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제만 대통령이 강조했던 현지 업계의 참여, 기술이전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