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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문 앞두고… 대전시립미술관 간부가 부하에 폭언 '갑질 논란'
시장 방문 앞두고… 대전시립미술관 간부가 부하에 폭언 '갑질 논란'
  • 박정하 기자
  • 승인 2021.05.3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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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 충격받고 대형병원서 수술 받아야
해당 간부직원 "폭언 고성 없었다" 주장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사진 네이버 지도 화면 캡쳐]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의 한 간부직원이 부하직원인 학예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해당 부하직원의 가족에 따르면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술관 방문을 앞두고 비품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간부직원인 관리과장 A씨로부터 폭언과 고성을 당해, 현재 쇼크를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의 가족은 "미술관 관리과장으로 근무하는 A씨가 허 시장 방문에 앞서 학예사 B씨를 호출해 비품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과 고성을 했다"며 "원래 비품들은 미술관 계단 밑 창고에 보관돼 있었지만, 당시 미술관 가스 설비공사로 창고가 폐쇄되면서 공사 인부들이 밖에 꺼내놓았고 ‘불똥’이 학예사 B씨에게 튀었다"고 말했다.

관리과장 A씨는 학예실에서 관리하는 비품이 미술관 주변에 어지러이 널려 있다는 점을 문제삼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학예사 B씨를 심하게 나무랐고, 결국 B씨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가족들은 주장했다.

이후 B씨는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으로 직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튿날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 소견을 받고 대형병원으로 갔다가 중환자실로 입원하라는 통보를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해당 직원 가족은 또 "관리과장 A씨는 평소에도 학예사들 위에 군림하면서 폭언은 물론 결제 지연 등으로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 가족은 이와 함께 "학예사 B씨는 미술관 개관 때부터 근무했으며 나이도 50대 중반을 넘었다"며 "그는 직장 상사 등 그 누구에게도 ‘야, 너’ 소리를 들을 만큼 허투루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랬던만큼 이번 관리과장의 폭언으로 충격이 컸던 모양"이라며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조만간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병원 측이 전해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관리과장 A씨는 "비품 문제로 학예사들에게 얘기를 한 것은 맞지만, 폭언과 고성은 하지 않았다"며 "입원한 B씨가 쾌차해 하루빨리 출근 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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