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민원이 제기된 만큼 향후 안전조치 적극 노력"

[충청헤럴드 심영운 기자] 대전시 중구 은행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에 따른 방치된 건물에 대한 안전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원도심 개발의 중심지역으로 꼽히는 은행1구역 정비사업은 사업시행인가후 10여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9년 새롭게 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처럼 맛집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한 도시철도역 인근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구역 안의 건물 안전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오가는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비사업 구역 인근의 초등학교를 포함한 주변에 방치된 빌딩 등에 깨진 유리창이 위태롭게 달려있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림막이나 안전펜스 등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자칫 강풍이라도 불게 되면 인근을 지나는 초등학생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특히 다가오는 장마철을 앞두고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비구역 주변에 가로등이 미비해 이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대전의 한 시민은 “정비사업 구역 근처에 다수의 상업시설과 함께 맛집 등이 있어 인근을 자주 통행하고 있다”며 “깨진 유리창 등 방치된 건물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을 조속히 진행하든지, 방치된 건물에 대한 안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비사업구역 인근의 초등학교 학부모는 "아이들이 이 길을 다니면서, 호기심에 낡은 건물에 들어가거나 깨진 유리창이라도 건드릴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소한의 안전 시설도 마련해 놓지 않고 정비사업만 시행 한다면 아이들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중구청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진행 하면서 무방비로 방치된 건물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관련 안전 조치 등은 우선 건물 소유주가 조치할 부분"이라며 "다만,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구에선 건물 소유주와 조합에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권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근 초등학교 앞 안전관리가 부실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