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충청권 연고' '장모 의혹' 등 비판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쟁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전에서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출범식을 갖고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3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출범식을 앞두고 갖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은 대한민국의 허리라고 강조하고 대전이 튼튼해져야 국가도 튼튼해진다며 '충청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세종이 활성화 되면 대전도 같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히려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이 안타깝다"며 "세종과 대전이 더불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충남이 공조하는 방법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충청에서 균형발전을 먼저 이뤄내면 충청이 '제 2의 수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분배와 혁신성장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성장없는 분배는 없다. 질 좋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용과 혁신 분야 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된다"라며 "정부가 먼저 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성장시킬 규제혁신이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의혹'과 관련해서는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 검찰이 그 분의 장모님을 기소했다"며 "윤 전 총장님은 대한민국 검찰의 총장을 하지 않으셨냐. 그러면 지금 대한민국 검찰을 부정하는 말씀을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 검찰총장의 장모도 마찬가지로 법 앞에는 평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검찰총장을 하신 분이 검찰을 부정하는 말씀을 하신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런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 부친 고향이 충남 논산이라는 이유로 충청연고를 강조하는데, 보통 연고라고 하면 적어도 그 지역에서 학교 정도는 다녀야 연고로 쳐 주는 것 아니냐"며 "충청 지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전국에서 처음 출범하는 정 전 총리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대전본부 발대식도 열렸다.
'균형사다리' 대전본부는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7514명이 참여했다. 공동대표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갑)과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 28명이 맡고 있다.
총괄상황본부장은 정광태 에코산업 회장, 홍보본부장은 곽성렬 경영학 박사, 정책실장은 서경실 정치학 박사 등이 맡았다. 고문단에는 송석찬 전 국회의원, 김종천 민주당 대전시당 고문 등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정책자문단은 지역의 충남대, 대전대, 한남대, 목원대, 한밭대 등 교수진을 비롯,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그룹 73명이 참여했으며, 정용래 유성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을 비롯 각계각층 리딩그룹 399명이 참여 상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발대식에서 "청년들은 나라가 공정하지도 못하고, 평등하지도 못해 희망이 없다 말한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세대가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도록 그런 대한민국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다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좀 더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