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지난 6일 밤 발생한 강한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2명, 부상 219명, 실종 177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6일 오후 11시 50분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해 화롄, 이란(宜蘭)현을 비롯한 대만 전역을 흔들었다. 진원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7일 지난 6일 늦은 밤에 화롄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대만중앙기상국 발표)으로 인한 인명피해 속에 실종자가 붕괴된 건물에 상당수가 매몰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지진사고로 화롄 시내의 11층짜리 마샬호텔과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 궈성(國盛)6가 2호, 궈성6가 41호 4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이 가운데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의 윈먼추이디 빌딩의 저층부에 상당수의 사람이 갇혀있는 등 147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원먼추이 건물 내에는 모두 84가구 213명이 거주하고 있다.
궈성6가 건물의 잔해 속에도 24명이 갇혀있고, 지진 충격으로 3층이 1층으로 내려앉은 상태의 마샬호텔에도 투숙객 등 116명의 구출자 외에 현재 2명이 매몰돼 있다.
마샬호텔에서는 60세 여성 사망자가 나왔으며, 다른 지진 사망자는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었다.
호텔 관계자가 "호텔 속에 갇힌 3명은 수색팀과 연락이 닿아 매몰 4시간 만에 모두 구출됐다"라고 전했다.
건물 붕괴 외에도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됐으며,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치싱탄(七星潭) 대교 등 다리 2곳이 금이 가 폐쇄됐고 해안도로의 화롄대교 역시 통행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지진으로 200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3만 5천여 가구에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