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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여야 대권주자 첫 '주4일제' 공론화 앞장
양승조, 여야 대권주자 첫 '주4일제' 공론화 앞장
  • 박정하 기자
  • 승인 2021.06.07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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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사회적 공론화 필요성 밝혀
"노동 효율성·친환경·일자리 등 일석삼조"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6일 충남보훈공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양 지사는 지난 5일 여야 대권주자중 처음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 양승조 대선후보 캠프 제공]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경쟁에 나선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대권주자중 처음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검토와 공론화를 언급하면서 정책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양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석삼조 '주4일 근무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주4일 근무제'는 이제 낯선 근로시간이 아닙니다"고 소개하며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와 공론화를 주장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주4일 근무제는 세계적 추세로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2019년 '워크 라이프 초이스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임금을 줄이지 않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해외의 '주4일 근무제' 시도에 대해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생산성이 40% 향상되었으며, 종이인쇄량은 60% 감소하고 전기사용량은 20% 이상 줄어드는 '친환경 효과'까지 나타났습니다"라며 "'주4일 근무제'의 파급효과는 출산·육아·보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여가시간에 따른 문화·레저·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수진작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이 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어떤 제도적 전환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19로 주도되는 경제사회적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며 주4일 근무제 반발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정치권에서 주4일 근무제 주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충북 충주의 한 회사를 찾아 "13년 전 주5일제를 도입할 때 대기업과 보수 언론들은 나라경제가 결단날 것처럼 말했지만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500시간 가까이 줄었는데도 우리 경제는 더 성장했고 국민의 삶은 더 윤택해졌다"고 밝힌바 있다.

앞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대선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판에 왜 대선의제를 제기하느냐"며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주4일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양지사의 한 측근은 "주4일 근무제 도입 주장은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말한 양 지사의 철학에서 출발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반대 입장에서 볼 수 있듯이, 대선 주자들 중 평범한 직장인의 속내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은 양승조 지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8일 오전 3차 정책공약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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