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시·도 지구당위원회 깃발..."국민이 가르키는 길을 갈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25일 전후해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창당한 '다함께자유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와 주목된다.[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news/photo/202106/22098_26356_1740.jpg)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25일을 전후해서 '다함께자유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다함께자유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의 홍경표 회장이 주도해 제3지대에서 깃발을 내건 정당이다.
서울과 대전을 필두로 지난 4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시·도 지구당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대구, 경북, 울산,경남, 부산, 충남, 경기, 전북에 이어 지난달 28일 광주시당을 내면서 어느새 10곳에 뿌리를 내렸다.
이들이 내건 정치 슬로건은 '민초들의 후보'다. 지난 1952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롤모델이다.
대전 동구지역위원장인 고영희 전 금산부군수는 8일 "아이젠하워는 대통령 경선 시작 당일까지 공식 출마를 하지 않고도 공화당 후보직을 따냈다"며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이끈 영웅이며 당시 정권교체 분위기 속에서 시민사회가 아이젠하워 추대운동(Draft Eisenhower Movement)을 벌여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윤사모가 주축이 된 '다함께자유당' 안팎에서는 최근 언론들이 내놓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설은 가능성이 낮고, 실리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여·야 정치인들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는 중도층 지지자들이 대거 반대쪽(이재명지사)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도층이 아니더라도 "조직과 권력 앞에서 어쩔 수 없지", "그럼 그렇지"라는 심리적 '반윤(反尹) 정서'를 부추기는 세력이 등장할 것이고, 이럴 경우 국민의힘과 함께 윤 전 총장의 대권가도에도 상처가 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런 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도 제시했다. 지난달 말 윤 전 총장이 외가인 강릉을 방문한 뒤 권성동·정진석·윤희숙 등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다는 보도 이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입당 관련 메시지를 내놓자 이후 여론조사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세환 대전시당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3월 검찰총장 퇴임 이후 1위에 올랐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연대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춤했다"며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를 통해 아직 국민의힘 입당 결정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한 것도 이런 이유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다함께자유당의 또 다른 인사도 "윤 전 총장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안다"며 "특히 윤 전 총장이 자신이 국민한테 소환돼서 나왔고, 자신을 소환한 국민이 가리키는 길로 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윤사모와 다함께자유당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함께자유당의 핵심은 전국적으로 5만명에 달하는 윤사모 회원들이며 시민추대 방식으로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뭉쳤고, 우리 모두는 '법과 원칙을 중시하고, 자유 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킬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퇴임 당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며 "6월 중순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에 (윤 전 총장이) 다함께자유당 입당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