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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北 김여정 만날까... 가능하면 10일쯤 성사?
문 대통령과 北 김여정 만날까... 가능하면 10일쯤 성사?
  • 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2.0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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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돼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김여정 제1부부장과 방한이 예고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 김정은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018 평창동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사진=충청헤럴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사진=충청헤럴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통령과의 접견이나 면담 문제는 판문점을 통한 접촉으로 어떤 형식, 어떤 내용으로 만날지 협의 중"이라며 "김 부부장이 노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재량권을 가지고 내려올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영남 상임위원장 혼자 올 때보다는 훨씬 더 비중이 있는 역할을 가지고 올 것"이라며 "우리하고 대화를 나눌 때도 훨씬 더 무게감 있는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겠느냐"라고 낙관했다.
이는 문 대통령도 김여정-김영남 일행의 접견을 공식화하고 실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김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근접거리에서 보좌했고, 필요하면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 접견을 사실상 간접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도 북한의 남침에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하게 대응하지만,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온 만큼, 이르면 10일 청와대에서 북한 대표단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이 만난다면 남북관계의 획기적 발전이라는 김 위원장의 친서나 메시지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다, 향후 상시적인 남북대화 채널 복원과 북핵 문제 해결, 평화체제 전환 등을 놓고 속 깊은 얘기가 오고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보내는 메시지도 김 부부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BS노컷뉴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만을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번 인천아시안게임 전례도 파격이었지만 이번에는 훨씬 더 큰 파격이다. 굉장히 좋은 싸인"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북측이 9일 방남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문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일대일 접견만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이 국가수반자격으로 이번 평창에 참석하는데다 지난 1960년대부터 북한 외교를 이끌어온 당사자이며, 김 부부장이 권력 실세라고 해도 외교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 부부장은 예술단 공연과 관련해 역할이 한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CBS노컷뉴스는 이와 관련해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코멘트를 들어 이상황을 긍정평가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북핵문제 등 민감한 정치안보 외교적인 사안과 올림픽을 구분해서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을 대표단을 통해서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라며 "당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인 김영남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올림픽이라는 체육문화행사에 맞춰 최휘와 김여정을 대표단에 포함시켰다"라고 밝혔다.

또 "김여정이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가지고 오거나 그와 관련된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아마 김영남 뒤에서 조신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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