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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장 앞둔 신세계엑스포점 대전 유통업계 흔드나
[단독] 개장 앞둔 신세계엑스포점 대전 유통업계 흔드나
  • 박정하 기자
  • 승인 2021.06.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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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력채용 기존 업체 인재 러브콜 등 추측무성
"신세계엑스포측 고객유치 과도한 경쟁 부채질 우려"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오픈하는 신세계 엑스포점이 대규모 인재채용에 나서면서 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이 인력 유출을 우려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청 제공]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을 앞두고 신세계 엑스포점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가운데 이에 따른 지역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역내 유통업계에 근무하는 인력들이 대거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엑스포점은 최근 8월 준공하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입점을 앞두고 다음달까지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역 인재 3000명을 채용한다.

채용박람회는 신세계그룹 계열 8개사와 104개의 신세계파트너사, 지역 강소기업 등 총 115개사가 참여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기로 하면서 지역내 유통업계에 근무하는 인력들이 대거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대전의 한 대형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에 또 하나의 대형 유통업체가 등장하는 것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 환영 할 일"이라며 "하지만 기존 유통업체에서는 인력 유출과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져 출혈이 클 것 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대형 유통업체들은 리모델링 등 고객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건물 외관 개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고,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 대표 제과업체 성심당 매장을 확장 오픈했다. 

지역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와 같은 고객 확보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신세계엑스포점 개장을 염두해 둔 전략으로 보인다.

지역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신생 유통업체들과 경쟁에서 앞서 가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며 "신세계 엑스포점까지 개장을 앞두고 있어 갈수록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이런 대형 유통업체가 등장하면서 3000명 이라는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은 기존 업체의 경력자들을 채용하려는 것 아니냐"라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8월 개장하는 신세계엑스포가 기존 백화점 직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와 관련 베테랑 직원들의 대규모 이직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신세계 엑스포점측에서 지역내 한 백화점의 VVIP 고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VVIP로 등록해준다는 소문도 있다"며 "고객유치 경쟁은 어쩔 수 없는 부분 이지만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 엑스포점 관계자는 "8월 말에서 9월 초 오픈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동종 업계 인력들을 흡수한다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만, 인력 채용은 공고를 통해 사람들이 지원해서 오는 것이지 기존 유통업계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빼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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