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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대주교, 한국 성직자 사상 첫 교황청 장관 임명
유흥식 대주교, 한국 성직자 사상 첫 교황청 장관 임명
  • 박정하 기자
  • 승인 2021.06.1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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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파격 발탁… 추기경 서임 확실시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70)가 한국인 성직자중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사진 천주교 대전교구 홈페이지 캡쳐]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한국인 성직자중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사진 천주교 대전교구 홈페이지 캡처]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70)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됐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임명하고 유 주교에게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부처로 사제·부제의 사목 활동을 감독·심의하는 것은 물론 신학교 관할권 등을 갖고 있다.

천주교 안팎에선 아시아인 성직자가 임명된 것 자체가 파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유 대주교가 성직자성 장관애 임명되면서 이변이 없는 한 교계제도의 정점인 추기경에 서임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논산 출생인 유 대주교는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엮임하고 2003년 주교품에 올려졌으며, 2005년 4월부터 대전교구장직을 맡고 있다.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두터운 친분으로 소통하는 한국인 성직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는 8월 초부터 성직자성 장관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에 교황청 부서 장관 임명을 해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유 대주교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뜻깊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직자성 장관 임명 발표 소식을 접한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잘 보좌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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