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이 16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안을 가결시킨 더불어민주당과 박정현 구청장의 사과를 촉구했다.[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news/photo/202106/22266_26487_1627.jpg)
[충청헤럴드 권성하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안'을 여당 단독으로 가결시켜 반발을 사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16일 제25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안을 상정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만 참석한채 강행처리했다.
이 조례안은 앞서 소관상임위인 경제도시위원회에서 부결됐었다. 하지만 대덕구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이 본회의에 상정안을 제출해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조례안 상정에 반발해 강력히 항의하며 퇴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김수연·오동환·김홍태 의원은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박정현 대덕구청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들은 "용돈수당 지급 조례안은 주민공감을 얻지 못했고, 경제도시위원회에서 전원합의에 의해 부결처리한 사항"이라며 "그것을 뒤집고 다시 본회의에 상정한 것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또 "대덕구의회는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을 직권상정이나 의원발의해서 상정한 전례가 없다"며 "협치와 상생의 막을 내려버린 구청장 거수기를 자처한 민주당 의원들은 대덕구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례안은 박정현 구청장이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4000여명에게 10월부터 매달 2만원을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대선공약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박정현 구청장의 소속정당인 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