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표연설에서 언급… "국책사업 형평성 위배" 지적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바이오랩허브와 관련 특정 지역을 우회적으로 지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송 대표가 국회 본회의 대표연설에서 K-바이오랩허브 인천유치를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며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공모사업 경쟁에 여당 당대표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천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당 대표 신분으로 국책사업 선정에 자신 지역구를 편드는 것으로 형평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바이오랩허브는 대전시가 정부에 건의한 후 전국 공모사업으로 전환돼 자치단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정부 공모사업이 지원 서류와 설명회 등을 종합 판단해 객관적으로 심사한다지만 정치력이 상당부분 작용한다는 것은 다 알려진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오는 7월 결정 예정인 K-바이오랩허브 유치에 총력을 다하라"며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가 떠날 때처럼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고 흉내만 내서는 안된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표시나는 행동에 나서라"며 "대전은 여지껏 자신만만하던 국책사업 유치에 번번이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때마다 '준비부족이다, 아니다 정치력 부재다'를 놓고 때늦은 평가만 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시는 기획과 서류 준비에 보다 철저히 임하고 시장과 정치인들은 정치력에 밀리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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