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대전·세종·충남·충북)들은 올부터 시간당 7,530원으로 오른 최저임금에 대해 10명 중 4명이 긍정적이었고, 반면 부정적 평가도 이와 엇비슷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저임금 인상이 확정된 뒤 물었을 때의 적정했다는 긍정응답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충청인들은 또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14%나 높았다.
![충청인(대전·세종·충남·충북)중에 올부터 시간당 7530원으로 오른 최저임금에 대해 10명중 4명이 긍정적이었고,반면 부정적 평가도 이와 엇비슷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232_2745_1048.jpg)
▶최저임금 인상 경제 영향=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지역단위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충청인들의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79%로, 영향이 없다는 응답 17%보다 월등히 높았다.
충청인들은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42%(전국 평균 41%)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37%(전국 평균 4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 결과 충청인(대전·세종·충남·충북)중에 올부터 시간당 7530원으로 오른 최저임금에 대해 긍정과 부정적 평가도 엇비슷했다.[사진=.충청헤럴드.한국갤럽자료]](/news/photo/201802/2232_2746_138.jpg)
아울러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7%로 전국 평균 13%보다 다소 높았고, 모르거나 응답 유보는 4%(전국 평균 6%)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이에 대해 "진보층의 59%가 '긍정적', 보수층의 60%가 '부정적'이라고 답하는 등 이념성향별 차이가 컸다"라면서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긍정적인 영향, 50대 이상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작년 7월 최저임금 인상 결정 직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올해 1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늘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충청 경제 전망= 충청인들은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선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24%(전국 평균 25%)로 나빠질 것 38%(전국 평균 31%)이라는 응답보다 크게 낮았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1%로 전국 평균 38%보다 적었다. 7%는 모르거나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향후 1년간의 경제 전망 수치를 보면 낙관적 시각이 지난달보다 7%포인트 줄었고, 비관 전망은 3%포인트 늘어 작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비관이 낙관을 역전했다"라고 밝혔다.

▶충청인 가정별 향후 1년 경제 전망= 충청인 응답자 개개인의 가정에 향후 1년 경제 전망의 경우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24%(전국 평균 23%)로, 나빠질 것 20%(전국 평균 21%)보다 많았으며 비슷할 것은 55%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4%(전국 평균 2%)는 모르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실업자 증감 전망= 실업자에 대해 충청인에게 물었더니, 앞으로 증가할 것이 50%(전국 평균 41%)로, 대구·경북지역 응답자의 5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감소할 것 25%(전국 평균 24%), 비슷할 것 20%(전국 평균 26%), 모름과 답변 유보는 5%(전국 평균 6%)였다.
▶향후 노사분규 발생 전망= 충청인들은 향후 노사분규 가능성에 대해 10명 중 4명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늘어날 것 40%(전국 평균 39%)이라는 전망이 줄어들 것 23%(전국 평균 22%), 비슷할 것 31% (전국 평균 29%)보다 앞섰다. 모르거나 응답 유보는 6%(전국 평균 6%)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충청인들에게 앞으로 1년간 국제적 분쟁 가능성을 묻자 '분쟁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이 54%(전국 평균 42%)로 전국 최고를 보였다.
이에 반해 15%(전국 평균16%)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24%(전국 평균 29%)는 비슷할 것으로, 나머지 7%(전국 평균 12%)는 모르거나 응답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 여부= 한편 충청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느냐'라는 물음에 긍정응답이 61%(전국 평균 63%)로 광주, 호남 81%와 인천.경기 6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잘못한다는 응답도 처음으로 충청권에서 30%를 넘어 34%(전국 평균 24%), 어느 쪽도 아니다는 6%(전국 평균 4%), 모르거나 답변 유보는 4%(전국 평균 5%)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34명, 자유응답) '개혁·적폐 청산'(14%), '소통 잘함ㆍ국민 공감 노력'(12%),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0%), '대북 정책·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전 정권보다 낫다', '외교 잘함'(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80명, 자유응답)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동시 입장'(2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4%), '북핵·안보'(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친북 성향'(이상 8%), '최저임금 인상'(5%)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3주 연속 올림픽 이슈가 1순위에 올랐으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 63%는 취임 이후 최저치이나, 이는 여전히 전임 대통령 최고 수준과 비슷하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9월 67%가 최고치며 이후 50%대 유지,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40%대, 2015년 상반기 30%대, 8.25 남북 합의 기점 40%대 회복, 2016년 20대 총선 이후 30%대 머물다가 국정 농단 파문으로 급락해 4% 최저치를 기록한 적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http://www.gallup.co.k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