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대전괴정중학교 1학년 학생이 실종 신고된 치매질환 노인을 가족들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줘 화제다.
2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괴정중 1학년 김 모 학생은 지난 6일 실종 신고된 치매질환 노인을 학교 인근에서 발견, 경찰에 신고한 후 경찰이 올 때까지 옆을 지켜서 무사히 가족들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이 학생의 어머니는 지역 커뮤니티의 치매질환노인을 찾는다는 게시물을 학생에게 보여주며 “혹시라도 밖에서 이 어르신을 보게 되면 신고해야 한다”고 일러줬다.
마침, 외출 했던 이 학생은 대전괴정중 정문 근처에서 사진 속 할아버지를 목격, 어머니의 당부를 떠올려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학생은 경찰 신고 후에도 할아버지 옆을 따라가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경찰과 위치를 공유해 할아버지를 가족들에게 무사히 인계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 가족들은 “휴대폰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라 위치추적도 불가능하고 집을 나선 지 30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라며 "학생의 따뜻한 관심과 용기 있는 실천이 아버지를 무사히 집에 돌아오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훌륭하게 학생을 교육해주신 보호자님과 학교에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임순 교장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머니의 교육과 용기 있는 실천을 한 학생 덕분에 코로나19로 지친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대전괴정중학교는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관심을 갖고 용기 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계속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