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정권에서 개혁이란 미명으로 단행한 인원구조정의 피해자로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다 해고됐던 전국철도노동조합원 99명 전원이 복직한다.
이번 복직은 오영식 코레일 신임 사장이 취임한 지 3일 만에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9일 코레일과 전국철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노사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해고됐던 조합원 99명의 전원 복직을 비롯 ▲철도발전위원회 구성 ▲안전대책 및 근무여건 개선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 등에 합의했다.

노사 대표자들은 이 가운데 해고자 99명에 대한 조속한 복직조치를 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들 해고자들은 과거 정권 때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을 진행해오다가 해고된 뒤 복직이 해결되지 못했다.
노사는 또 전문가와 시민사회 등과 함께 철도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하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철도 조합원의 안전대책 마련과 근무여건 개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노사는 해고 등에 따른 각종 법적문제 등도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해결키로 했다.
앞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취임과 함께 이날 합의를 통해 “해직자 문제는 노사관계와 철도발전에 단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조속히 해결하고 대화와 소통, 상호신뢰를 기본으로 한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강철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역시 “임금과 단체협약 갱신, 불합리한 인사 등 각종 제도를 원만히 개선해 근무 중 사망하는 조합원이 없도록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