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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권, 설 명절 연휴 14일 오후부터 '민족 대이동' 시작
대전·충청권, 설 명절 연휴 14일 오후부터 '민족 대이동' 시작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2.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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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15-18일)를 하루 앞둔 14일 대전·세종·충청인을 비롯, 이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대전복합터미널과 대전역, 천안역, 오송역 등 각 역과 청주공항 등은 이날 오전부터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 오후부터는 다소 붐볐다.

설 연휴(15-18일)를 하루 앞둔 14일 대전.세종 충청인을 비롯 이른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15-18일)를 하루 앞둔 14일 대전·세종·충청을 비롯, 이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역과 주요 역은 역사 내 전광판에 좌석 매진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출발시각이 표시된 열차들이 많아 여느 때와 다름없는 귀성 열기를 짐작하게 했다.

고향을 향하는 귀향객들은 저마다 여행용 가방과 선물꾸러미를 들고 열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대전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경북 경주 시댁에 간다는 주부 김 모 씨(53·대전시 중구 대흥동)는 "오전 근무를 마치고 연휴에 들어가면서 방학 중인 아들과 함께 일찌감치 내려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시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 터미널에서 이날 오후 귀향버스를 타는 이 모 씨(42·대전시 유성구 관평동)는 "고속도로가 많이 막힐지 몰라서 자가용 대신 버스로 경남 진주로 가려고 한다"라면서 "지난해 지진 등으로 놀랐던 시댁부와 처가식구들도 연휴에 만나고 올 생각"이라고 손을 흔들었다.

서울역의 경우도 대합실에서는 앉을 곳을 찾기 어려웠고, 역사 내 음식점도 탑승 전 미리 허기를 채우려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역사 내 한 패스트푸드점은 주문 행렬이 입구까지 늘어서 긴 줄을 이뤘다.

설 연휴(15-18일)를 하루 앞둔 14일 대전.세종 충청인을 비롯 이른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사진=연합뉴스]
설 연휴(15-18일)를 하루 앞둔 14일 대전·세종·충청을 비롯, 이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역사 내 열차표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좌석 매진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출발시각이 표시된 열차들이 많아 여느 때와 다름없는 귀성 열기가 가득했다.

한 언론에 따르면 두 딸을 데리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박 모(42) 씨는 "오늘부터 휴무라 일찌감치 고향으로 내려가려 한다. 서울역에 와보니 나만 일찍 가는 게 아니다"라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기차를 빨리 타자고 졸라 식당도 못 가고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취업에 성공했다는 김 모(31) 씨는 "취업하고 나서 처음으로 고향에 내려간다"라면서 "선물 대신 용돈을 두둑이 드리려고 한다. 예전에는 고향에 내려가기 싫었는데 이번에는 내려가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라며 웃었다.

4살 아들을 데리고 경남 진주로 향하는 김 모(36·여) 씨는 "연휴가 4일인데 5일씩 쉰 적도 있어 짧게 느껴진다"라며 "오늘 내려간 뒤 토요일에 다시 올라올 계획이다. 일요일에는 집에서 푹 쉬어야 다음날 출근을 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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