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네럴모터스(GM)의 경영 부실에 따른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천군 등은 아직은 이렇다 할 손실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충남 서천군에는 8개의 자동차부품 공장과 회사가 있으나 한국 GM에는 납품 거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남 서천군은 전북 군산시와 자치단체 간 업무협약을 맺고 행정협의회 등을 통해 수년째 상생 정책을 펴왔던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있다.
![지난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316_2898_5657.jpg)
그러나 한국GM의 경영 부실에 따른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전북 군산지역 등 일대에 경제적 큰 타격이 예상되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서천군은 14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서천군은 군산시와 행정협의회를 맺어 자치행정에 서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 서천군과 한국GM은 이렇다 할 업무협약을 맺지 않은 만큼 현황만 점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천군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서천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예의주시할 뿐 대처할 방안을 딱히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군산시민, 서천군민들로부터 최근에 불거진 새로운 문제가 아닌데도 정부가 수년간 방치한 탓에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GM 군산공장 노조가 사측의 공장폐쇄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한국GM 전북 군산공장에서 집회를 열고 공장 폐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316_2899_5947.jpg)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이날 '공장폐쇄 철회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GM의 일방적인 공장폐쇄 통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전 조합원과 함께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조합원 2천 명과 그 가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를 GM은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손쉽게 결정했다"라며 "우리 노동자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그렇게 죄를 지었는지 아니 물을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집회 도중 김재홍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무대에 올라 삭발식을 하고 사측의 일방적인 공장 폐쇄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