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의 관심 사업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차질을 빚을지 주목된다.
대전도시공사와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이 롯데의 참여 여부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본계약의 당사자인 롯데 신 회장이 구속되어 또다시 우려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1심 공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뇌물 공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70억 원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 구속했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와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의 입점을 집중논의하고 있다.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2/2317_2900_4315.jpg)
문제는 본계약 시 업무 협약체결의 관건은 롯데의 참여 여부다.
하주실업은 사업계획서에서 입점 의향기업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선정위원회서 높은 점수를 받고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롯데의 참여의향서가 결정적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공사와 하주실업은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만나 다섯 차례나 협약내용을 협의하고, 오는 22일 마지막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문제는 롯데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신 회장의 부재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롯데의 참여 여부가 불분명해진 데다, 신규사업 참여의 경우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2/2317_2901_4447.jpg)
도시공사는 이 같은 우려 속에 컨소시엄의 참여 확약에 대한 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본협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도시공사는 신 회장이 법정 구속된 뒤 하주실업과 연락을 취하며 계속해 동향을 파악 중이다.
백명흠 도시공사 사업이사는 앞서 지난 13일 "오전까지만 해도 하주실업과 롯데 사이의 의견이 많이 좁혀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몇 시간 뒤 상황이 바뀌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의사결정 과정이 스톱될 가능성이 있다. 다각도로 사태 추이를 파악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