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작년 '5·9 조기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잠룡들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중에도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6월 선거에서 자기의 길을 가는 모습니다.
![지난해 5.9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경선을 치르는등 여권 잠룡인 안희정충남지사(왼쪽부터)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성남시장,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의 오는 6.13지방선때 행보가 관심을 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343_2937_1525.jpg)
안 지사의 경우 3선 충남도지사 불출마 선언에 이어 재.보권 선거출마를 위해서는 지난 13일 현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사퇴하지 않은 것으로봐 재.보궐 국회의원선거 출마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지사 주변에서는 안 지사 거취를 둘러싼 무성한 '설(說)'이 흘러나오는 등 계속 중앙정치권 진입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그는 충남지사 3선 불출마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관심이 없다 밝히면서 "6월 30일까지 도지사 임기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는 곧 안 지사의 경우 8월에 있을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지사의 한 측근은 17일 충청헤럴드와의과 통화에서 "안 지사 본인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당 대표에 나설 가능성을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으나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외국에 나가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주변에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원내 진입을 모색하라는 권유도 있으나 안 지사 본인은 신중한 입장일 뿐이어서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고,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예정이다. 단지 안희정 충님지사는 3선 도전을 접은 상태이며 김 장관은 대구.경북의 차출설이 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신중한 입장이다.
박 시장의 경우 당 안팎에서 한때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거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나돌았다. 또 당내 일부인사들로부터 이같은 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운명을 타고나야 하듯 서울시장도 운명적인 자리"라고 발언하는 등 3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 시장의 3선 도전에 같은 당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 경쟁하겠다고 뛰어들었다.
본선에 가면 야당 후보와의 일전을 벌여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재명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표명한 뒤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에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한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현 경기지사에대해 "서울시는 걱정말고 경기도나 잘챙기라"며 수차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시장의 행보에 같은당의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 인사인 전해철 의원이나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양기대 광명시장과의 경쟁을 벌여야한다.
본선에서 남 지사를 비롯한 야권 후보와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점 등은 이 시장이 극복할 과제다.
김 장관 역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계속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당의 전략공천으로 대구시장 출마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 지역 선거에서 과거 수차례 고배를 마신 후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이 된 만큼, 김 장관이 출마한다면 충분히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전국 선거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8월 당 대표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