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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카리스마’ 내려 논 양승조, 왜?
‘부드러운 카리스마’ 내려 논 양승조, 왜?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2.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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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중도포기설 ‘발끈’…“4선의 중진, 타 후보와 격 달라” 도발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양승조 의원.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양승조 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에 나선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보건복지위원장)이 달라졌다. 항상 평정심을 잃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대신,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향해 한껏 날을 세운 모습을 보였다.

양 의원은 2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선 중도 포기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반응하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현역 의원의 경선점수 10%를 감한다는 중앙당의 현역의원 페널티, 경선 통과 시 보궐선거에 대한 부담감 등 불리한 상황들로 인해 양 의원이 끝내 경선을 완주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내각에 합류할 것이라는 ‘중도 포기설’의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후보를 검증하기 위한 비판은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당연한 것이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잘못된 행위”라며 “벌써 5번째 공약발표를 하는 상황에서 그런 소문이 나오고 있다는 게 개탄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수현 후보나 복기왕 후보가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마 과잉 충성하는 관계자들이나 예의 없고 버릇없는 일부에서 몰지각하게 소문을 퍼트리는 것 같다”며 “경선 포기는 있을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완주하고 승리할 것이다. 허튼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언론에서 꾸짖고 질타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앙당의 현역의원 페널티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선자는 페널티를 받고 낙선한 사람은 받지 않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표현하면서도, “그렇지만 당원이기 때문에 당헌당규는 받아들여야 한다. 반드시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용 입장을 밝혔다.

또 세 명의 경선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양 의원은 “두 분 모두 훌륭한 인물이고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며 “그렇지만 전 이미 4선의 중진이다. 다른 두 분은 초선과 초선을 완주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놓고 봤을 땐 그분들과 경쟁하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대응했다.

한 마디로 자신은 다른 두 명과 ‘격’이 다르다는 것. 이 같은 도발성 발언은 이전의 그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모습이라는 게 이날 참석한 언론들의 반응이다. 

양 의원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측에서 악의적으로 중도 포기설을 유포하고 있다. 실제로 나한테도 전화해서 ‘양 의원이 포기하면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거 묻기도 한다”며 “이런 행태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봐 달라.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까지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양 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당의 요구가 있다 해도 무시하고 출마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 의원은 충남도의 모든 공공시설물에 BF(Barrier Free;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이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평가하는 제도) 인증, 장애인 콜택시 광역이동지원센터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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