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지난 2016년 당시 강원랜드를 수사한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52·현 서울남부지검장) 등의 압수수색 영장에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59·16기)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수사단은 지난 21일 2016∼2017년 당시 강원랜드를 수사했던 최 전 지검장(사법연수원 21기) 등 수사 라인 주요 관계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영장에 김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김수남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2/2441_3060_570.jpg)
수사단은 최 지검장과 이영주 춘천지검장(51·22기), 박계현 서울고검 검사(54·22기) 등 수사관계자 6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박 검사는 2016년 춘천지검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할 당시 차장검사였다.
수사단은 또 부정청탁 명단에 올라 있는 강원랜드 직원 239명 중 일부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20일엔 채용 청탁자 등 10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58·강원 강릉)의 보좌관과 한국당 염동열 의원(57·강원 평창)의 전·현직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권 의원의 강릉 사무실과 최 전 사장 재임 당시 강원랜드 비서팀 직원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39·41기)는 최 지검장이 지난해 4월 당시 김 총장과 면담을 한 바로 다음 날 최홍집 전 강원랜드 사장(67)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검사가 폭로한 올 2월 한 시민단체는 김 전 총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렇지만 수사단은 지금까지 김 전 총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해 5월 11일 사의를 표명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모친상을 당해 귀국, 국내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