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건강과 환경분야에서 방사능보다 미세 먼지를 더 걱정한다는 빅데이터 조사가 나왔다.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27일 오후 열린 '환경재단 미세 먼지 센터 창립 심포지엄'에서 "환경·건강 분야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미세 먼지에 대한 관심이 2013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다음소프트가 2013~2017년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글 1억2700만여 건을 분석해 키워드 언급량 등을 추출한 결과다.

그가 발표한 '미세 먼지에서 살아남기' 발표문에 따르면, 환경·건강 분야의 '사회 관심 키워드' 순위에서 미세 먼지의 경우 지난 2013년 13위→ 2014년 8위→ 2015년 6위→ 2016·2017년엔 각각 2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면서 2016, 2017년 1위를 차지한 키워드는 '먼지'로 사실상 미세 먼지가 1위를 한 것이다.

이어 쓰레기는 2013~2015년 1위였다가→2017년엔 3위로 떨어졌다.

2013년 8위에 올랐던 '방사능'은 16위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는 특히 자녀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또는 먼지와 언급된 연관어로는 '아이(언급량 4만3397회)'와 '아기(언급량 2만8486회)'가 연달아 1, 2위를 차지했다.

송 부사장은 "많은 사람이 미세 먼지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 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들 중에는 미세 먼지가 자녀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이민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통계로 미세 먼지와 이민이 함께 거론된 횟수가 2015년 125건→2016년 822건→2017년 1418건으로 크게 늘었다.

[충청헤럴드=김광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