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중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의원이 폭로했다.
서울신문 2일자에 따르면 정의원은 "당시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 전 의원이 ‘집권하면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각서와 금품을 제공하고 무마했다'고 그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중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사진 오른쪽]가 대선의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의원이 폭로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573_3276_471.jpg)
또한 "이들은 대선이 끝난 뒤 대선 캠프 멤버 등을 만나서 이 각서를 근거로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청와대와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 만나 그의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듦) 발언과 관련,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의원이 말하는 경천동지할 김여사의 실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어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 정 전 의원을 찾아와서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등 당시 여권 핵심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7대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밝혀 그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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