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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남 지방선거 ‘중립성 논란’ 몸살
더불어민주당, 충남 지방선거 ‘중립성 논란’ 몸살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3.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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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도청서 당원간담회 개최…바른미래당, 한국당 ‘집중포화’
박완주 도당위원장 SNS 논란, 경선규칙 잡음 등 연이어 중립성 지적
2일 안희정 지사의 당원 간담회에 대해 규탄하고 있는 김용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2일 안희정 지사의 당원 간담회에 대해 규탄하고 있는 김용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6.13지방선거를 100여일 남긴 시점에서 충남지역의 더불어민주당이 ‘중립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청 내에서 비공개 당원간담회를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충청지역 인터넷언론 <굿모닝충청> 보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민주당 도당 당직자와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타 지역 출마예정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발생한 충남도당의 ‘7대 경선규칙’ 잡음(본보 2월 27일자 <민주당 충남도당 ‘경선규칙’ 향한 엇갈린 시선>, 28일 <양승조 “미흡한 검증, 이명박·박근혜 당선 기여”> 보도)과 박완주 도당위원장의 SNS 사진 논란(2월 28일자 <박완주, 뜻밖의 중립성 의혹에 ‘진땀’> 보도)에 연이은 사태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용필 예비후보 “관건선거 획책하는 안 지사 사퇴해야”

2일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에 전념해야 할 업무시간에 도민의 공관인 도청 상황실에서 집권여당 출마예상자들을 모아놓고 도대체 무슨 논의를 했겠는가”라며 “이는 명백한 관건선거 획책 의도다. 안 지사는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안 지사가 대권 행보를 위해 충남도정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정은 등한시한 채 대선행보를 위한 특강정치를 지속했고,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에는 불요불급한 사안임에도 매달 외국출장을 나가 혈세를 낭비했다”며 “3농혁신은 농민 소득을 오히려 즐어든 결과를 낳았고 당진시로 획정된 땅은 경기도에 빼앗겼다.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계획도 경기도에 밀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을 대표하는 일꾼으로서 도정에 전념하기보다 선거가 중요하다면 당장 지사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충남선거 총책을 맡아 당당하게 임하라”며 “작금의 사태에 대한 민주당 소속 복기왕, 박수현, 양승조 예비후보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충남도는 ‘안희정 공화국’이 아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안희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직자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선거와 관련된 인사를 불러 간담회를 갖고 언론 공개를 통제했다. 남은 기간 도정에 충실하고 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안 지사 해명하고 선관위 수사하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사태에 대한 해명과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엄정한 선거관리와 도민 통합에 힘을 써야할 도백이 오히려 편을 가르고 자파만을 애지중지하는 편협하고 옹졸한 행태에 앞장서고 있다”며 “혹시나 선거에 개입하고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안 지사가 남은 임기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봤지만 공염불이었나”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할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깨끗이 본인의 거취를 정리하길 바란다”고 사실상 사퇴를 종용했다.

계속해서 “콩밭에 가 있는 마음을 애써 감추는 수고를 감내하지 말고 속 시원히 정치판에 뛰어들길 진심으로 권고한다”고 꼬집은 뒤, “안 지사는 민주당 인사들과의 수상하고 비밀스런 회동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선관위는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합리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도 관계자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의 간담회 요청이 있었지만 일정 상 못하다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선겁버 위반 소지는 없다. 추가적인 간담회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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