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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임...40년만에 처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임...40년만에 처음
  • [충청헤럴드=김광호 기자]
  • 승인 2018.03.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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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66) 현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총재의 한은 총재의 연임은 김성환(1970~1978년) 전 총재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 총재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으로 하되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4년 연임이 결정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문재인정부와 함께 통화정책등을 총괄한다[사진=연합뉴스]
4년 연임이 결정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문재인정부와 함께 통화정책등을 총괄한다[사진=연합뉴스]

[이주열총재는 누구]

이 총재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이 총재는 한국은행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 부총재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4년 총재로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돼 새 정부에서 다시 인정을 받는 사례가 된다. 이 총재는 문재인 정부와 임기를 같이 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끌어냈다.

오랜 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며 쌓인 금융 불균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을 관철한 것이다.

연이어 통화스와프 계약을 확대하며 외환방어막을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중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되는 캐나다·스위스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2014년 취임 후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세월호와 메르스 등을 겪으며 다섯 차례 금리를 내려서 깜빡이를 켜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 정부가 한국판 양적완화를 명분으로 국책은행에 직접 출자하라고 압박했을 때 '직을 걸고 막겠다'며 버티며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신중하고 섬세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절제된 표현으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애썼다.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이 총재 연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월에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인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기는 아직 수출 주도 성장세의 온기가 확산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통상압박과 GM사태 등으로 냉기가 돌고 있어 그의 정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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