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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갑 허승욱, 박찬우 전 의원 치켜세운 '이유'
천안갑 허승욱, 박찬우 전 의원 치켜세운 '이유'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3.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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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 지역발전 공약 우수…"당 초월, 주요 현안사업 계승할 것"
2일 충남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허승욱 전 정무부지사.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그는 당이 다른 박찬우 전 국회의원의 지역 공약을 계승하겠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

천안갑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공약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정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이 훌륭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2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허승욱 전 부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찬우 전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충남도와 천안시와 함께 170억 규모의 천안역사 신축 설계비 5억 원, 6700억 원 규모의 남산 등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했다”며 “지금은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기보다 이 사업들을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는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이 지난 13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300만 원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박 전 의원의 낙마로 마련된 선거판에서, 그의 공약을 계승해 출마하겠다는 상황. 마치 같은 당 후계자의 발언으로 들릴 만큼 도전적이다.

이에 허 전 부지사는 “천안갑 지역 발전의 핵심은 ‘원도심 활성화’다. 이를 위한 공약에는 여·야가 없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필요하다면 (박 전 의원에게) 자문을 구할 생각”이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다른 후보들의 공약, 기존 정치인들의 현안사업, 대통령 공약사업까지 모두 검토한 결과 큰 차이점을 찾지 못했고, 박 전 의원의 주요 공약들이 정책적으로 매우 훌륭했다는 게 허 전 부지사의 설명이다. 

또 지역 연고가 부족하다는 시각에 대한 반론도 펼쳤다. 허 전 부지사는 “행정, 대학 등의 이력을 가진 사람이 지역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겠냐는 불편한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성인시절의 33년을 보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은 어린시절 천안에 살다 성인시절을 외부에 보낸 뒤 귀향한 셈이지만, 저는 어린 시절만 타지에서 보내고 성인이 된 이후를 천안에서 살았다”며 “두 아들은 모두 천안에서 자랐고 학교를 나왔다. 그만큼 천안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신했다.

정무부지사 임기 말 갑작스럽게 정치권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그는 “사실 지난해 안희정 지사의 대권도전 이후 정무부지사직을 떠나 학교로 복직하려 했다. 그런데 누군가 운명을 이야기 하듯이,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며 “강연하고 연구하는 일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면서 정치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고. 안 지사도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힘을 실어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무엇보다 4년여의 충남도정 경험을 지역에 녹여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바라보는 지역 현안은 비슷하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문제”라면서 “도정에서는 민관협치, 자치, 소통 면에서 선진적인 체제를 선도했다. 그 경험을 지역을 위해 쏟고 싶었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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