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고은, 외신에 밝힌 성추행 의혹 “부끄러운 행동안했다"
고은, 외신에 밝힌 성추행 의혹 “부끄러운 행동안했다"
  • [충청헤럴드=박상민기자]
  • 승인 2018.03.04 2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고은(85) 시인이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외신에서 밝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자에서 의혹에 싸인 고은 시인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 블루덱스 북스의 네일 아슬리씨를 통해 받은 고 시인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고은 시인[사진=연합뉴스]
고은 시인[사진=연합뉴스]

고은 시인은 지난달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KAIST와 단국대 석좌교수직을 사임한뒤 한 일간지에 간략히 입장을 밝힌 것 외에 국내 언론과는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자신의 첫 공식입장을 가디언지를  통해 밝힌 것이다.

성명서에 그는 “나는 최근 의혹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유감이며, 나는 이미 내 행동이 초래했을지 모를 의도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뉘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몇몇 개인이 제기한 상습적인 비행(habitual misconduct) 비난은 단호하게(flatly)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는“지금 나는 시간이 지나 한국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잠재워지기를 기다릴 것”이라며 “하지만 사실과 맥락을 잘 알 수 없는 외국의 친구들에게는 부인과 나 자신에 부끄러운 어떤 짓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내가 이 순간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지닌 명예와 함께 내 글쓰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가디언에서 애슬리 씨는 “고 시인이 종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지난달 입원했고 지금 회복 중이지만 수술과 그에게 가해진 공적 비난의 결과 쇠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