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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6.13⑤] 충청권 교육감 전교조냐, 비전교조냐 싸움
[선택.6.13⑤] 충청권 교육감 전교조냐, 비전교조냐 싸움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8.03.06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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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이냐, 아니면 비전교조냐의 경쟁으로 자리를 굳히는 구도다.

비전교조 출신으로 중도보수성향의 대전 설동호 교육감을 뺀 세종.충남.충북 모두 전교조내지 민주진보진영 인사들이다.

◇대전, 중도보수 현직 맞서 진보 단일화 추진

대전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설동호 현 교육감과 진보진영 간 접전이 확실시된다.

왼쪽부터 설동호, 성광진, 승광은,  (가나다 순)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설동호, 성광진, 승광은, (가나다 순) [사진=연합뉴스]

현직 프리미엄을 안은 설동호 현 교육감은 아직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당분간 교육감직을 수행하며 적당한 시기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설 교육감은 어울림 인성교육, 창의융합교육, 자율선택형 진로교육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재 양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의 세사람가운데 최한성 대덕대 교수가 지난 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때문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재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같은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의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간의 단일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 소장과 승 교장은 지역 시민교육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 2018'이 주관하는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성 소장은 교육복지 확대로 출발점 평등 실현과 마을에서 책임지는 어울림 교육을, 승 교장은 행정중심 학교문화에서 교수·학습중심 학교문화구축과 파일럿 스쿨(미래형 대안학교) 설립을을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전교육희망 2018은 선거인단 투표(60%)와 여론조사(4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해 오는 4월 13일까지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를 뽑기로 했다.

◇세종교육감 재선 도전 예상…중도·보수측 다자구도

세종교육감 선거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 진보 성향의 최교진 현 교육감과 중도 보수진영 후보 간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 교육감은 당분간 교육감직을 수행하고 후보 등록 기한 막바지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송명석, 정원희, 최교진, 최태호 (가나다 순) [사진=세종시선관위사진 캡처·연합뉴스]
왼쪽부터 송명석, 정원희, 최교진, 최태호 (가나다 순) [사진=세종시선관위사진 캡처·연합뉴스]

최 교육감은 각종 교육 정책 발표와 함께 수시로 교육 현장을 찾아 주민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중도·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이 공식 출마회견을 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교수는 기초학력 신장을 위한 교육과정 내실화, 찾아가는 교육감실 운영, 성범죄 예방 학교 안전망 구축, 선택적 무상급식, 교실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청소년 멀티플렉스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송 소장은 30년간의 풍부한 교직 경험을 내세우며 공교육 정상화, 학생 안전·복지 보장, 교육 적폐 척결 등을 강조하고 있다.

청주대 교수로 근무했던 정 소장은 세종지역 과대·과밀학급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고교평준화·자유학기제 폐지, 세계 명문고 교육과정 벤치마킹, 생활권 복합커뮤니티 센터와 연계한 청소년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충남 진보 교육감이냐, 보수 교육감이냐 양자대결

충남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의 김지철 현 교육감과 보수 성향의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간 양자 대결구도다.

왼쪽부터 김지철, 명노희 (가나다 순)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지철, 명노희 (가나다 순) [사진=연합뉴스]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지역에서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돼 지난 4년간 비교적 무난하게 지역 교육을 끌어 왔다는 평이다.

전임 교육감들이 중도 낙마하며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비리 교육청' 오명을 씻어내고 진보정책을 도입하는 데도 힘썼다.

김 교육감도 당분간 교육감직을 수행하고 입후보 제한 시점 직전인 적당한 시기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을 이미 마친 명 전 교육의원은 공주교대를 거쳐 한남대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초등교사와 서산시의원, 신성대 초빙교수, 한남대 과학기술법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냈다.

2014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20.3%를 얻으며 3위를 했다. 

◇충북교육감 3파전 양상…선거 열기 아직은

충북 교육감은 김병우 현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와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등 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김 교육감의 경우 출마도전 선언을 늦추고 있는 데다 이들 예비후보도 명함 배부 등 제한적 선거운동만 하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김병우, 심의보, 황신모 (가나다 순)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병우, 심의보, 황신모 (가나다 순) [사진=연합뉴스]

몇몇 교직자 출신들이 거명되는 가운데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 심 전 교수, 황 전 총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교육감은 재임기간의 성과와 충북에 맞는 각종 교육 정책 발표와 함께 공식 행사참석 등을 통해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5월 초 출마 선언과 함께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달리 심 전 교수와 황 전 총장은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청주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뒤 행사장 을 찾아 얼굴을 알리거나 SNS로 교육 정책을 소개하는 등 인지도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두사람 모두 출마 선언에서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인 김 교육감의 충북교육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성향은 중도 또는 보수로 분류된다.

두 예비후보는 옛 청원군 강내면 출신에 초·중·고·대학까지 동문이라는 점에서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만큼 후보 단일화를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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