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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신부가 성폭행 시도' 미투에 공개 사과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신부가 성폭행 시도' 미투에 공개 사과
  • [충청헤럴드=나지흠 기자]
  • 승인 2018.03.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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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가 7일 대전의 한 학교에서 지난 2001년 종교 교육을 하던 신부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미투(#Me too)' 폭로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이날 특별 사목 서한에서 "최근 발생한 교구 내 성 추문 사건에 대해 대전교구를 이끄는 교구장으로서 진심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께 용서를 청한다"며 참회와 사과의 글을 올렸다.

천주교 대전교구가 7일 대전의 한 학교에서 지난 2001년 종교 교육을 하던 신부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미투(me too) 폭로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천주교 대전교구 사제서품식장면[사진=인터넷 웹사이트 인용]
천주교 대전교구가 7일 대전의 한 학교에서 지난 2001년 종교 교육을 하던 신부가 여학생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미투(#Me too)' 폭로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서품식장면[사진=인터넷 웹사이트 인용]

유 교구장은 "한량없는 지지와 기도를 보내주신 교회 공동체 여러분들께서 겪으셨을 황망함과 배신감에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대전교구 내 일련의 사태는 일시적이며 일회적인 문제로만 볼 수 없고 수직적인 교회구조와 영성 교육 및 관리체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교구는 철저하고 근본적인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교회의 근본 소명을 철저히 하는 교구로 새로 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이후에라도 교회에 접수되는 모든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교회법과 사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쇄신의 다짐을 구체적으로 증거하겠다"면서 "사제 성소를 더욱 철저히 식별하고 부르심에 온당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 여성은 고등학생이던 2001년 학교에서 종교 교육활동을 담당했던 대전교구의 한 신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한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폭로 이후 천주교 대전교구는 자체 조사에서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신부를 정직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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