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이 ‘돈 봉투’, ‘세 과시’, '의전행사’가 없는 ‘3무(無) 북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의장은 오는 11일 오후 3시30분, 나사렛대학교 패치홀에서 ‘눈이 녹아 비가 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세 과시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개최되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시민과 언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으면서도 정치인으로서는 그 유혹을 떨치기 어려워 아직도 반복되는 실정이다.
전 의장은 “이런 그릇된 관행을 과감히 깨고 대규모 세몰이식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독자와 가깝게 만나 소통하는 북콘서트, 돈 봉투를 받지 않고 책을 읽고 싶은 독자가 정가에 책을 사는 북콘서트를 열기로 했다”며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또 책 ‘눈이 녹아 비가 되다’는 집필을 부부가 함께 해 더욱 눈길을 끈다. ‘송명숙·전종한 부부가 함께 쓰는 정치 이야기’라는 표제에서 보이듯 전 의장은 아내 송명숙 여사와 함께 책을 썼다. 책의 첫 글도 ‘정치인의 아내’라는 제목을 달고, 저자 이름에서 아내인 송명숙을 앞세운 것도 이런 의도를 담았다.
미투운동을 통해 기존의 남성중심적 문화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송명숙, 전종한 부부의 시도는 정치적으로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북콘서트에는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 함께 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독자와 시민들이 직접 송명숙 전종한 부부에게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독자와 저자의 만남이라는 의미도 살릴 계획이다.
책 추천사도 유명한 정치인이 아닌 특별한 인연을 맺은 민주당의 원로인 황규영 씨와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 대표인 윤일규 교수가 썼다.
황 씨는 1929년 출생으로 1963년 민주당 창당부터 당원으로 활동해 온 원로 민주당원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 전에 자택에 두 차례나 방문하기도 하였다. 문 대통령 신경외과 분야 자문의인 윤 교수는 2002년 대선 당시 송명숙 전종한 부부가 정치 활동을 막 시작했을 무렵부터의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