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 전원은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당한 분들과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성명을 냈다.
![충남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 전원은 9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대충남도민 사과 성명을 냈다. 왼쪽부터 양승조.박완주.김종민.강훈식.어기구의원[사진=충청헤럴드]](/news/photo/201803/2720_3485_3813.jpg)
성명에서 양승조, 박완주,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의원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엄청난 충격과 상처에 대해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이 큰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할 뿐"이라고 고백했다.
이들은 "충남 민주당의 이름 아래 안 전 지사와 함께했던 동료로서 저희도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참담할 뿐이다.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 것이 한탄스럽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여비서 성폭행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충남지사[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3/2720_3486_4049.jpg)
이들은 안 전 지사에 대해서는 "피해를 당한 분들과 국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 앞에 나와 진심으로 사죄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올바른 성 평등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정치의 길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엄격해야 하는지, 한 걸음 한 걸음 얼마나 겸허해야 하는지 새기고 또 새기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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