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부의장 등 4500명 운집…복기왕 참석, 박수현 불참

6.13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양승조 국회의원이 “충남을 대한민국의 복지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1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저서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 의원은 “대한민국은 양극화, 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충남도정을 선진적 모델로 만들겠다”며 “우리 국민은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1964년 1억불 수출액이 지난해 5700억불을 넘었고, 해외 원조에 의존해야 했던 상황에서 지금은 매년 2조 원이 넘게 해외국가를 돕는 국가가 나라가 됐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남 역시 여러 현안이 많다. 앞으로 30년 후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84개가 사라질 위기를 맞는다. 지방의 위기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지 않으면 충남 역시 미래가 없다”면서 “이런 현안을 해결하고 충남을 대한민국 복지수도로 건설해 320만 충남도민이 행복할 수 있는 도정을 만들겠다. 여러분들도 함께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2013년 12월 9일 최고위원 시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신유신통치, 신독재정치를 하지 말라. 박정희 유신독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고 고충을 당했다”며 “새누리당은 의원총회, 결의대회 등으로 규탄했고 국회에 제명안을 제출했다. 또 천안으로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고 어버이연합에게는 입법로비를 했다고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억압과 탄압을 당했지만 절대 사과하지 않았다. 사과한다는 것은 ‘총 맞아 죽어라’라고 말했다는 그들의 비난을 시인하는 것이었다”며 “그런 고충을 극복하고 4선에 오른 것은 누가 뭐래도 천안시민과 충남도민, 민주당 당원 동지들이 지켜주신 덕분이다. 존경과 관심을 드린다”고 힘 줘 말했다. 자신에 대해 '도민들이 아끼는 정치인'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박범계·박병석·홍영표·노웅래·신경민·진선미·최도자·박찬대·박완주·어기구·강훈식 국회의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구본영 천안시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등 당원과 지지자 4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김상희·기동민·권미혁·정춘숙 등 국회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임우진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등 다수의 자치단체장도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다만 양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후보 경선에 나선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참석했지만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저서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는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가 국회의원 14년 동안 충남에서 민주당을 지키며 걸어온 길이 소개됐다. 의정활동을 하며 느꼈던 대한민국의 위기와 그가 제시하는 해법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