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안희정.정봉주에 이어 민병두…여권 성 스캔들로 '직격탄'
안희정.정봉주에 이어 민병두…여권 성 스캔들로 '직격탄'
  • [충청헤럴드=김광호 기자]
  • 승인 2018.03.10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정봉주 쇼크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민병두 의원의 성 스캔들로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피의자로 전락한 지 1주일도 안 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도전한 민 의원이 10일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해 파장이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정봉주 쇼크'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민병두 의원이  성스캔들로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왼쪽부터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사진=충청헤럴드]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정봉주 쇼크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민병두 의원의 성 스캔들로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사진=충청헤럴드]

안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민주당 복당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한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세 번째 '미투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 제기에 따른 의원직 사퇴 결정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민 의원이 지난 2008년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A씨(여성)는 2008년 5월 무렵 노래주점에서 민 의원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민 의원은 이 같은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3시 30분쯤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처럼 민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곧바로 의원직 사퇴 선언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으로 충격에 휩싸였던 민주당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지만, 연이은 악재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충청헤럴드와의 전화통화에서 "9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해 다시 집권여당이 된 후 처음 치르는 6·13 지방선거를 90일도 남지않은 시점에 연이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민주당에 쓰나미 처럼 밀어닥쳐 당혹을 넘어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해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민주당내 비중이 큰 인사들이어서 어디부터 문제를 풀어야할 지 모를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았고, 당 소속 인사는 아니지만 대중들에게는 여권 소속 인물로 각인돼 있는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한 정치인 특별사면 대상자였다.

또한 민 의원은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민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를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와 별도의 상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에선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전해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이 지도부와 의원직 사퇴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상의를 안했다"며 "납득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또 '미투 운동'의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 지 모르기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전긍긍해 하는 모양새다.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는 물론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와 함께 서울시장 선거에도 불출마할 것으로 보여 여권내 서울시장 경선은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 우상호 의원의 3자구도가 형성될 조짐이다.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될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수가 4석으로 줄어들어 당장 원내 1당 유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